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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yngenta Vegetable Seeds, the 2024 edition of Fields of Innova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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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agrostory 2025. 2. 28. 1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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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24년 9월, 네덜란드에서 'Syngenta Vegetable Seeds'가 개최한 'the 2024 edition of Fields of Innovation'에 다녀왔습니다. 세계적인 종자회사인 신젠타에서 주최하는 이 행사는 여러 나라의 농부, 농산물유통업자, 종자회사, 가공업자 등 1,000곳 이상의 농업분야 리더들을 초대해 혁신적인 채소품종들을 소개하는 자리입니다.

the 2024 edition of Fields of Innovation / *출처 https://www.syngentavegetables.com/

 

끊임없이 변하는 소비자들을 요구를 충족시켜 줄 수 있는 채소들과 농업 현장에서 노동력을 절감시켜 주는 신품종 채소들, 기후변화 따른 환경적응성이 개선된 채소들을 한자리에 모아 보여줍니다. 유럽권에서 열리는 만큼 양채류가 주로 선보여지는데 한국의 식문화도 서구화가 많이 진행된 상황이다 보니 미래 먹거리에 대한 좋은 정보들을 얻을 수 있는 자리였습니다.

로마네스크와 컬러 콜리플라워

 

식재료를 소비하는 데 있어 맛도 중요하지만, 시각적인 즐거움과 영양소 또한 빼놓을 수 없는 요소들입니다. 신젠타에서 새롭게 개발한 신품종 채소들에는 이러한 요소들이 반영되어 있었습니다. 콜리플라워는 한국에서 소비가 많이 이루어지는 것은 아니지만 서양에서는 영양학적 가치가 높아 브로콜리만큼 소비가 활발하다고 합니다.

샤보이 꼬깔양배추

 

꼬깔양배추는 한국에서 일부 재배되고 있는데요. 한국 배추와 비슷한 주름이 있는 샤보이 꼬깔양배추가 신품종으로 나와 있어서 흥미롭게 보았습니다. 식감이 더 아삭하고 부드러우면서도 단맛이 있어 기존 꼬깔양배추보다 더 풍미가 업그레이드되었다고 합니다.  이 밖에도 다양한 샐러드 채소와 아이스스템 등 신기하고 새로운 채소들을 만날 수 있었습니다.

골드비트와 캔디비트

신품종 채소를 한국으로 들여와 재배하는 과정은 꽤 복잡합니다. 정식으로 종자를 수입하려면 시료재배를 통해 시험 적응성을 마쳐야합니다. 이 과정에서 해당 품종이 한국의 기후나 환경에 맞는지도 잘 살펴야 합니다. 농가들에 보급하기 전에 농사에 대한 노하우도 쌓아야하고요. 무엇보다 시장성이 있는지가 매우 중요합니다. 재배를 하더라도 소비자의 선택을 받지 못해서 사라지는 것이 대부분입니다. 

 

채소를 유통하다 보면 소비자의 입맛을 사로잡는 것이 정말 힘든 일라고 느낄 때가 많습니다. 새로운 식재료가 자리 잡아서 밥상에 올라오기까지는 오랜 시간이 걸리는데 특히 채소는 어렸을 때부터 먹어온 반찬들, 식습관과 밀접한 관련이 있어 갑자기 바뀌지가 쉽지 않습니다. 내가 살아온 환경에서 생산되어 수십 년 동안 먹어온 것들이 훨씬 익숙하기 때문이겠죠?

 

신젠타 'the 2024 edition of Fields of Innovation'을 방문한 후에 이런저런 생각에 잠겨봅니다. 앞으로도 재미있고 다양한 먹거리에 관한 이야기를 풀어나가 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