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서 주로 먹는 오이는 백다다기오이 계열입니다. 일명 백오이라고 불리는데요. 지역에 따라 선호하는 오이의 품종이 다르긴 하지만 평균적으로 중부권을 포함 경기도 및 수도권에서는 백오이를, 일부 경상도 지방에서는 가시오이, 호남지방에서는 취청오이를 많이 먹는다고 합니다.
오이 재배는 일반 노지와 하우스, 유리온실로 이루어진 스마트팜 등에서 이루어지고 있는데, 지역과 기후에 따라 재배하는 시기가 다릅니다. 그중 스마트팜의 장점은 기후에 상관없이 연중 재배가 가능하다는 것입니다. 오이가 자라기에 좋은 최적 온도와 물, 양분을 공급해 주면서 재배해 품질 좋은 오이를 생산할 수 있습니다.
평균적으로 오이는 정식 후 45일 이내에 수확할 수 있을 정도로 생육 속도가 빠릅니다. 스마트팜에서 재배 시 외부 환경 중 광량, 즉 일조량이 풍부하면 30일 이내에 첫 수확이 가능합니다. 일반 비닐하우스에서도 양액을 자동 공급하고 가온을 하여 재배할 수 있지만 광량 투과율 면에서 놓고 보면 유리온실을 따라갈 수 없습니다. 최근 한국에도 스마트팜의 보급이 늘어나면서 유리를 대체할 수 있는 빛 투과율 높은 비닐, 불에 타지 않는 불소필름 등 스마트팜에 사용되는 소재도 점점 발달하고 있습니다.
유리온실 스마트팜에서 오이를 재배할 때 정식 후 첫 열매를 어디에서 달리게 할 것인가가 오이 재배 초기 과정 중 중요한 문제입니다. 오이는 꽃에는 암수가 있습니다. 수꽃은 꽃 뒤에 열매가 없지만 암꽃은 열매가 달려 있습니다. 수꽃은 열매가 달리지 않고 양분만 필요로 하므로 초기에 적화를 해줍니다. 암꽃은 계속 키워 열매가 커지면 자연스럽게 떨어지거나 수확 및 선별, 유통과정에서 제거됩니다. 보통 첫 열매는 오이 줄기가 5~7마디 정도까지 자라날 때까지 기다렸다가 착과를 시킵니다. 너무 낮은 높이에서 착과를 시키게 되면 오이 열매가 자라면서 바닥에 쓸리기도 하고 양분이 열매 쪽으로 집중되어 충분한 영양생장이 이루어지지 못한 상태에서 불안정하게 열매가 자라게 됩니다.
품질 좋은 오이 열매를 재배하기 위해서는 열매가 잘 매달리고 성장할 수 있을 정도로 오이의 뿌리와 줄기 등이 성장해야 하고 충분히 광합성을 통해 에너지를 만들어 낼 정도의 잎이 자라야 합니다. 초기에 어느 정도 줄기와 잎이 성장할 수 있도록 적화를 해주고 첫 열매를 착과시키는 시기는 최종적으로 농부가 오이의 모종 및 성장 상태를 보고 결정해야합니다. 그 후에 아래에서 위로 열매를 순차적으로 착과 시키면서 오이를 재배해 나가면 됩니다.
스마트팜 오이재배는 노지나 일반 하우스 재배와 시설 관리 및 환경제어 측면에서 조금 차이는 있지만 오이라는 작물의 특성에 맞춰 가장 좋은 생육 환경을 만들어 주어야 한다는 것에는 다름이 없습니다. 앞으로도 스마트팜 오이재배에 관련해서 재미있고 유익한 정보들을 소개해 드리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