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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인 신선 농산물 박람회 'FRUIT LOGISTICA(플루트 로지스티카)'에 방문해 보셨나요? 독일 MESSE BERLIN, 'FRUIT LOGISTCA' 방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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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agrostory 2025. 9. 4. 14: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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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매년 독일 MESSE BERLIN에서 개최되는 'FRUIT LOGISTCA'는 신선 농산물 사업의 모든 분야를 망라하며 국제적인 공급망을 비롯해 최신 제품 및 서비스에 대한 정보와 네트워크가 모이는 세계적인 박람회입니다. 농산물 업계에서는 최신 트렌드와 분야별 혁신 제품과 서비스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중요한 행사랍니다. 매년 3,300개의 전시업체와 72,000명의 방문객이 참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어요. 저는 2022년 4월, 회사 출장으로 방문해 본 적이 있는데요. 그때 주의 깊게 살펴봤던 것들을 공유해 드리고자 합니다.

1. 주요 상품 및 농산물 분야 트렌드 탐색

○ 주의깊게 살펴본 농산물 종자

marnouar tomato

  당시 회사에서 토마토 종자를 찾고 있어서 종자 분야에서는 토마토 종자에 대한 탐색을 많이 하였고 흥미롭게 살펴보았던 것은 비프스테이크 사이즈의 marnouar품종의 토마토였습니다. 실제로 샘플을 맛을 보니 과육이 단단하고 한국의 대저토마토처럼 신맛과 단맛의 조화가 매우 좋았습니다.

istem cauliflower and bimi broccolini

  줄기 콜리플라워인 아이스템 종자를 발견해서 맛을 보았습니다. 이 당시 혁신 제품 중 하나였는데요. 브로콜리니보다 줄기가 억센 감은 있었지만, 전체적인 맛은 비슷했습니다. 브로콜리니가 한국 시장에서도 인지도와 판매량이 증가하고 있으니, 추후에 함께 상품을 구성하여 판매하면 희소성 있는 특수채소 충분히 어필해 볼만하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종자관련 참가업체들을 살펴보면서 아직 한국에 도입되지 않은 종자를 찾고 들여와서 재배에 성공한다면 이것 자체가 시장을 선점하는 효과가 있겠다고 생각을 했습니다. 또 박람회장을 둘러봐도 처음 보는 채소는 거의 없었지만 같은류의 채소라도 계량된 종자를 가져와 색깔, 강화된 영양, 생김새를 반영한 이름, 요리법 등의 새로운 마케팅 포인트를 잡아 상품화하는 부분에 대한 시각도 얻을 수 있습니다.

 

○ 주의깊게 살펴본 상품들

  ※ 스낵채소

veggie snack

  박람회에서 여러 가지 채소로 만든 간편 간식을 볼 수 있었습니다. 한국에서 과일 간식 시장은 발전하고 있는 데 반해 채소 간식 시장은 미미한 수준인데요. 맛과 영양 측면을 고려한 원물 채소 간식 시장 또한 접근해 볼만한 틈새시장이 될 수 있지 않을까요? 다이어트, 운동을 하거나 당뇨가 있는 사람들은 당분이 높은 과일 간식보다 채소 간식이 더 매력적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세척 미니당근, 콜라비, 파스닙, 미니오이, 콩 등의 조합 개발

 • 소스류 추가, 패키지의 다양화

 

  비즈니스적인 관점에서 원물 간식만으로는 다양성이 떨어지기 때문에 채소를 튀기거나 동결건조해서 만드는 건강한 이미지의 채소칩과 즙(주스) 등을 개발해 원물 채소 간식과 가공 채소 간식 라인업을 갖춰가면 카테고리 확장과 브랜드 인지도를 향상하는데 시너지가 있을 것으로 보였습니다.

채소칩

 

  ※  서양식 밀키트

 박람회에 전시된 서양식 밀키트를 살펴보면서 한국과는 조금 다른 개념의 서양식 밀키트에 대해 공부해 볼 필요가 있다고 느꼈고, 신선식품을 가구 수와 요리법에 맞게 커스터마이즈(customize)한 형태로 가공하여 공급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든다면 한국 시장에서도 다른 업체들과는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참고 : 업계 1위 정기구독 밀키트업체

  - 헬로프레시 : https://www.hellofresh.com/

컷팅 방법을 달리한 간편 샐러드

  포장재 트렌드

  유럽의 포장재 트렌드 또한 플라스틱과 비닐 등의 사용을 최소화하는 친환경 포장재 개발에 초점을 맞추고 있었고 포장기계도 종이 패키징 기계들을 많이 선보이고 있었습니다. 한국에도 이미 많은 친환경 포장이 나와 있는 상황이지만 앞으로 이 현상이 더욱 강화될 것으로 예상됐습니다.

친환경 포장의 형태

 

  시간이 조금 지나긴 했지만 2022년 독일 FRUIT LOGISTCA 에서 본 농산물 업계 트렌드와 2025년 농산물 업계 트렌드를 비교해 보면 먹거리에 대한 영양학적 관심, 편리성, 친환경 등 큰 방향은 그대로 이어지고 있는 듯합니다. 세부적으로는 보이지 않는 곳에서 신품종(신제품)들의 성공과 실패, 물류와 포장 방식의 자동화 등 변화가 끊임없이 일어나고 있을 것입니다.

 

  비록 회사에 다니면서 한 번의 좋은 기회로 FRUIT LOGISTCA 방문했었지만, 농산물 업계에 종사한다면  매년 방문해 봐도 좋을 것 같다는 생각입니다. 관람도 관람이지만 실질적인 비즈니스 관계를 형성할 수 있는 곳이기에 명확한 목표를 가지고 방문한다면 더 유의미한 방문이 되지 않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