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로콜리니(broccolini)는 브로콜리와 마찬가지로 십자화과(十字花科) 속하는 채소입니다. 십자화과는 말그대로 네 개의 꽃잎이 한자로 열십자의 형태로 피어나는 것을 말합니다. 줄기가 길고 가늘며, 꽃봉오리는 작고 성글게 맺히는 것이 특징입니다. 전체적으로 아스파라거스를 닮은 모습으로, ‘베이비 브로콜리’ 또는 ‘텐더스템 브로콜리’ 등으로 불립니다.
브로콜리니는 일반 브로콜리보다 단맛이 좋고 꽃봉오리부터 줄기까지 부드러운 식감을 가지고 있어 스테이크 가니쉬로 많이 쓰이고 구이, 무침, 파스타, 볶음 등 다양한 요리법으로 즐길 수 있습니다.
브로콜리니는 서늘한 기후를 좋아하며, 심은 후 약 50~60일 후에 수확할 수 있습니다. 한국에서는 제주도와 강원도에서 주로 재배가 이루어지고 있는데 겨울철에는 상대적으로 따뜻한 제주도에서, 여름철에는 상대적으로 추운 강원도에서 재배합니다. 서늘한 기후를 좋아하는 특성으로 인해 한여름 재배가 어렵고 기온이 높아지면 쉽게 개화가 되어 보관과 유통이 까다로운 채소이기도 합니다.
브로콜리니는 본가지에서 중앙 꽃봉오리를 제거해 주고 측면에서 나오는 가지들을 키워서 수확합니다. 위 사진은 봄에서 여름으로 넘어가는 시기에 재배 중인 모습인데 기온이 올라가면서 성장속도가 빨라지고 일부 비정상적인 개체에서 일찍부터 개화 현상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브로콜리니도 브로콜리와 마찬가지로 꽃이 피어버리면 신선도, 식감, 맛과 영양적인 부분에 영향을 미쳐 상품성이 떨어집니다. 기온이 올라가면 최대한 빨리 수확하고 예냉을 거쳐 변질을 예방하고 소비자에게 전달되는 유통 시간을 단축하는 것이 좋습니다.
10일 정도가 지나면 대부분 중앙 꽃봉오리가 맺히고 굵어져 제거 작업을 해야 합니다. 측지가 충분히 자라는 데도 7일 정도가 소요될 것으로 보이네요. 여름철 브로콜리니 판매는 개화와 짓무름으로 인한 항의가 많아 사전에 예약판매를 진행해 볼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