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봄은 날씨가 매우 변덕이 심했습니다. 특히 일교차가 크고 4월 벗꽃이 핀 이후까지 눈이 내리는 등 이상기온 현상이 나타났는데요. 농장 비닐하우스에 오이를 정식한 지 어느덧 30일이 지났습니다. 3월 10일경에 육묘장에서 모종을 가져와 정식했는데 기온이 낮다 보니 자라는 속도가 더 더뎠습니다.
정식 후 첫 수확일을 40일에서 45일 사이로 잡았는데 자라는 속도를 보니 수확시기가 예상보다 늦어질 것 같습니다. 흐린 날이 많아 일조량이 적고 기온이 낮아 오이의 영양 성장이 느렸습니다. 보통 5~7마디까지 키워 첫 착과를 시키는데, 춥다보니 마디가 짧게 짧게 자랐습니다. 아침 저녁으로 기온이 많이 내려가서 수막으로 온도를 유지 시켰습니다.
오이는 재배할 때 우선 영양성장이 먼저 이루어진 후 열매가 열리는 생식 성장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관리해 줘야 합니다. 열매가 맺히기 전에 충분히 뿌리와 줄기, 잎이 성장해 있어야 열매가 맺힌 이후에 잘 커갈 수 있기 때문이에요. 위 사진의 오이 상태를 보면 영양 성장을 더 시킨 후에 착과를 해주어야 오이가 제대로 맺히고 잘 자랄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됩니다. 이제 날씨가 안정되고 완연한 봄 날씨로 접어들면 성장 속도는 훨씬 빨라질 것으로 생각됩니다. 오이는 온도와 일조량이 알맞으면 성장 속도가 엄청나게 빠른 채소 중 하나에요.
날이 더워지기 시작하면 수분이 풍부하고 시원한 맛이 있는 오이의 소비가 늘어납니다. 2025년 한국의 봄작기 오이농사는 재배면적 증가로 출하량이 예년과 비교해 늘어날 것으로 전망됩니다. 가격 또한 평년과 비교해 빠르게 안정화되면서 내려가고 있는 상황입니다. 본격적인 수확은 2주 정도 후에 진행될 예정인데 오이 꽃이 피는 것과 더불어 유인 작업, 수확 작업 모습도 곧 전해 드리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