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로콜리는 서양에서 들어온 채소이지만 영양학적 가치가 매우 높고 다양한 요리법이 보급되면서 한국에서 소비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습니다. 생김새는 꽃이 피기 전 꽃봉오리가 뭉쳐진 형태를 띠고 있는데 가운데 큰 줄기가 있고 나뭇가지처럼 작은 줄기들이 뻗쳐 있으며 각각의 꽃봉오리를 달고 자랍니다. 꽃봉오리가 짙은 녹색으로 선명하면서도 둥굴게 잘 뭉치고 벌어지지 않은 것이 좋은 품질로 여겨집니다. 또한 대공에 구멍이 없어야합니다.
브로콜리의 재배 지역은 한국의 지리적, 기후적 특성에 따라 계절마다 변화합니다. 동절기 주산지는 제주도이며 하절기는 강원도에서 주로 생산됩니다. 작형에 따라 내륙은 괴산, 제천 등 중부권 산지가 존재합니다. 한여름은 호냉성채소인 브로콜리 특성상 재배 및 수확 후 품질 유지가 어려워 재배를 피하고 봄, 가을, 겨울 재배를 위주로 합니다.
2024년 여름 한국은 이상기온으로 인해 추석 이후 9월 말까지 극심한 고온 현상을 겪었습니다. 강원도 농장에서는 수확해야 할 브로콜리의 품질이 좋지 않았고 제주도 농장에서는 여름 파종 이후 모종을 정식해 10월 11월에 수확할 예정이었는데 모종들이 더위에 죽으면서 수확일정이 밀렸습니다. 그결과 국내 브로콜리 공급에 문제가 생겼고 가격이 폭등하는 현상이 발생했습니다.
브로콜리 녹황색 채소 중에서도 비타민 A, B, C와 베타카로틴과 같은 항산화 물질이 풍부하고 항암 물질인 설포라판이 다량 함유되어 있습니다. 특히 꽃봉오리나 잎 부분보다 줄기에 설포라판이 약 4.5배나 더 많이 들어있어 영양학적 가치가 매우 높다고 합니다. 그래서 브로콜리를 섭취할 때는 줄기까지 먹는 것이 좋은데 조리할 때는 수증기로 찌는 방법이 영양흡수율을 높이는 데 효과적입니다. 왜냐하면 브로콜리에 들어있는 항암 성분이 대부분 수용성이기 때문입니다.
브로콜리는 기본적으로 은은한 단맛이 있으며 삶거나 데치면 식감이 부드러워지고 달착지근한 맛이 더 높아집니다. 기름에 볶거나 구워먹으면 더 많은 영양소를 흡수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데쳐서 초장이나 쌈장 등에 찍어 먹거나 브로콜리 두부무침, 샐러드, 파스타, 수프 등의 요리로 만들어 먹을 수 있습니다. 브로콜리에 부족한 영양소인 단백질을 보충하기위해 육류와 함께 먹으면 건강에 좋습니다.